Movies
타르
The Winter Moon
2023. 2. 27. 21:34
TAR 타르
무대를 장악하는 마에스트로, 욕망을 불태우는 괴물,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이 이야기는 그녀의 정점에서 시작된다.
- 평점
- 8.8 (2023.02.22 개봉)
- 감독
- 토드 필드
-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노에미 메랑, 니나 호스, 줄리안 글로버, 앨런 코더너, 마크 스트롱, 시드니 레먼, 알렉 볼드윈, 프랑크 뢰트
케이트 블란쳇과 나오미 메를랑 니나 호스 등이 연기가 소름 끼칠 만큼 엄청나다는 것과 별개로 너무나 혼란스럽다. 재능과 인격은 분리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은 예술가의 천재성이 주목받는 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주인공이 진짜 개저... 아니다 이런 표현 쓰면 안될 것 같다. 리디아 타르는 자신보다 약한 자를 모욕하고 성적으로 탐하고 뜻대로 안 되면 멸망시킨다. 주위 사람을 소중히 할 줄 모른다. 거짓말에 능하고 침묵이 무기라는 걸 안다.
그러면서 그게 잘못이란 것도 안다. 이게 가장 빡치는 부분.
케이트 블란쳇은 인생 연기를 꼭 이런 작품에서 해야 했던 걸까. 감독은 대체 리디아 타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어떤 이야길 하고 싶은 걸까. 캔슬 컬처의 잔인함을 지적하고 싶었던 걸까? 재능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부고 기사에 얼굴도 나오지 못한 피해자의 삶은 어쩌라고? 성공한 사람의 생명과 삶은 중요하고, 져버린 생명은 아깝지 않다는 것인가?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말은 범죄자를 옹호하는 말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찝찝한 기분은 또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