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카우

 

퍼스트 카우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사냥꾼들의 식량을 담당하는 쿠키는 표적이 되어 쫓기는 킹 루를 구해준다. 몇 년 후 정착한 마을에서 재회한 이들은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돈을 벌기로 하는데...“우리에게는 지금이 기회야”

평점

8.1 (2021.11.04 개봉)

감독

켈리 라이카트

출연

존 마가로, 오리온 리, 토비 존스, 테드 루니, 딜런 스미스, 존 키팅

 

 

 

(최초작성 2021.11.11)

영화가 정말 오묘하게 매력적이다. 그리고 예상 외로 스릴 넘친다. 마지막엔 정말 안절부절하면서 봤다.

골드러시 서부엔 안 어울리는 선량하고 친절한 쿠키와 마찬가지로 악하거나 잔인하지 않은데 차별의 대상인 킹루의 빛나는 우정 이야기다. 우연히 만났다가 친구가 되고 어느 순간 룸메가 되는데 거창한 설명이 없어도 다 이해가 되는 것이다.

암소의 우유를 훔치는 게 이렇게 미친 듯한 스릴을 자아낼 줄이야. 소가 쿠키을 알아보고 치댈 때 내 심장이 다 멎는 줄. 크레디트에 젖소 이름도 올라가더라. 얘도 연기 진짜 잘했어 ㅋㅋ

용하고 선하고 폭력도 거의 없는데 스릴은 만점인 착한 서부극이었다. 처음엔 좀 졸린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보게 되었다. 상영관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어떻게든 꼭 보셨으면 좋겠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미술, 의상에도 감탄했다. 세트가 크지 않아도 통째로 지어야 했고 옷도 시대상에 맞게 제작해야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