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II

바바리안

독일 민족 영웅 아르미니우스를 그린 역사드라마

시간

- 00:00 (2020-10-23~)

출연

로렌스 루프, 잔 구르소, 다비트 쉬터, 로날트 체르펠트, 니키 폰 템펠호프, 베른하르트 쉬츠, 에바 베레나 뮐러, 조피 로이스, 가에타노 아로니카, 니콜라이 킨스키, 제레미 밀리커

채널

Netflix

시즌 1이 나온 지 2년이 됐구나. 아무튼 독일 역사드라마 <바바리안> 시즌 2가 작년 10월 공개되었다. 시즌 1을 재미있게 봐서 당연히 시즌 2 기다렸고요. 그런데 그때 하필 드태기(…)라 손이 안 갔다. 이제서야 본 시즌 2, 재미있었다.

아리는 토이토부르크 전투 이후 체루스키 족을 이끌며 게르만 족을 통합하려 한다. 하지만 로마에서 온 새 사령관 티베리우스는 교묘한 전술로 게르만 민족 사이를 이간질하고, 게르만 부족 중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마르코마니 족의 마르보드를 지원하면서 아리의 계획을 무산하려 한다. 한편 로마 기사였던 아리가 로마군에 대패를 안기자 로마에 있던 아리의 가족들은 큰 고초를 당하며 아리에 대한 원망을 키운다. 아리의 동생이자 로마 군인인 플라부스는 아리를 죽여 로마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 플라부스의 원정엔 아리의 아들 가이우스가 동행했고, 아리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핍박받은 아들을 안타까워한다. 아리가 플라부스의 계략으로 로마군에 잡히자 투스넬라는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남편을 구했지만 남편에게 다른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분노한다. 물론 투스넬라도 애지중지하는 아들의 출생에 대해 아리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 모든 스토리가 6회 안에 꽉꽉 차 있다. 싸움도 하고 정치도 하고 사랑도 하고 출생의 비밀과 권력 경쟁까지 보여주는 알찬 드라마. 그만큼 군더더기가 없고 캐릭터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 게다가 쓰임이 다한 캐릭터는 아낌없이 퇴장시키는 냉정함마저 보여준다. 과연 이번엔 누구? 그건 직접 보시길 권한다.

시즌 1이 로마 기사 아르미니우스가 체루스키 족의 리더 아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시즌 2는 게르만 민족 내부의 이합집산, 아리가 짊어진 책임감과 선택의 무게, 투스넬라의 불타는 투쟁심, 로마인도 게르만 인도 아닌 언저리에 살아야 하는 바바리안들의 삶 등을 담아냈다. 다양한 캐릭터의 고민이 담기니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게다가 마무리에는 시즌 3의 향기를 강하게 뿜고 있다. 만약 제작된다면 아리와 투스넬라의 갈등이 더 깊게 다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두 사람은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이지만 각자 염두에 둔 후계자가 다르다. 과연 이들은 미래의 권력을 두고 손을 잡을까, 아니면 대립할까.

시즌 3는 또 2년 걸리겠지? 기다림이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