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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보이 슬립스

The Winter Moon 2023. 6. 15. 09:57
 
라이스보이 슬립스
“집에 가자” 1990년 모든 게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잊지 못할 시간을 담은, 문득 집이 그리워질 따스한 이야기
평점
9.0 (2023.04.19 개봉)
감독
앤소니 심
출연
최승윤, 황도현, 황이든, 앤소니 심, 강인성, 헌터 딜런, 이용녀

 

2023년 4월 27일

메가박스 군자

 

아이를 가진 채로 약혼자를 잃은 소영은 아들 동현과 함께 캐나다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생활력 강한 소영은 공장에서 일하며 동현을 키웠고, 동현은 이민 1.5세로서 학교에서 차별을 겪으면서도 어머니에게는 착한 아들로 성장했다. 10대가 된 동현은 집에서는 평범하고 학교에선 방황한다. 소영 또한 사이먼이라는 선량한 남자와 연애하며 잠깐 동안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소영에게 예상치 못한 불행이 닥치고, 소영은 동현을 위해 그의 뿌리를 찾아 서울로 향한다.

 

<미나리>와 영혼이 맞닿은, 캐나다 버전이라고 할 만한 영화다. 내가 '조국'이라 부를 수 있는 나라를 떠나 정착한 사람들과 이들의 후손이 겪는 '뿌리없음'은 미국이든 캐나다이든 공감을 살 것이다. 오히려 아직 대한민국 땅을 떠나 본 적 없고 (지금 당장은) 떠날 생각이 없는 나같은 사람은 이 영화의 정서를 마음 깊이 이해하진 못할 것이다.

 

그래도 영화는 몽글몽글하고 좋았다. 특유의 자글자글함이나 화면비 등등이 레트로의 느낌을 잘 살린다 (필름 촬영이라고 들었다.) 소영 역의 최승윤 배우는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 고되고 힘든 세월을 얼굴과 몸에 모두 담아냈다. 동현을 연기한 어린이 배우와 청소년 배우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감상과 별개로, 영화가 이민자의 삶과 생각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하면 우리 서비스에 들여올 수 있을까 잠깐 고민했다. 팀장님께 여쭤봐야 하겠지만 PPV로라도 서비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

 

+) 감독님 배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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