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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The Winter Moon 2022. 11. 28. 17:5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와칸다를 지켜라!” 거대한 두 세계의 충돌,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음모와 함께깊은 해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평점
6.1 (2022.11.09 개봉)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레티티아 라이트,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윈스턴 듀크, 안젤라 바셋,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마틴 프리먼, 도미니크 손, 플로렌스 카숨바, 미카엘라 코엘, 알렉스 리비놀리, 마벨 카데나, 이자크 드 방콜레, 대니 사파니, 자이나브 자흐, 소프 알루코, 코니 치우메, 트레버 노아

 

(최초작성 2022.11.20)

 

채드윅 보스먼을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며 의도치 않은 영화가 탄생했는데, 모두가 큰 충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 또 볼 의향 있음. 

티찰라의 죽음이 슈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슈리가 어떤 계기로 연구실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는지 보여주는 영웅 성장 서사. 원래 영웅 탄생 스토리는 영웅에 집중하지만, 이건 우리 곁을 떠난 영웅에 대한 헌정의 성격이 더욱 강했다.

아마도 티찰라를 주인공으로 썼던 부분을 이리저리 뜯어고쳤을 텐데, 슬픔도 건디기 힘들 텐데 머리가 터칠 것처럼 고민 많이 했겠다 싶다. 사고 구조가 스무스하진 않지만 그래도 덜컹거리거나 엥? 하는 부분은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캐릭터 말모… 티찰라의 죽음은 결국 슈리를 성장시켰다. 슈리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고… 채드윅의 부재는 어쩌다 보니 레티티아 라이트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감정 연기가 너무 좋더라. 

안젤라 바셋은 연기의 신임을 또 증명했다. 라모나 여왕은 정말… 😭 나키아와 오코예도 블립 이벤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음을 보여줬는데, 그거 하나하나가 다 마음을 후벼파게 아프더라.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 작품에 블립 언급이 꽤 많았지만 이를 무게감과 슬픔과 함께 보여주는 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죽은 자를 애도하며 갈등하는 모습이 많다 보니, 액션은 많지 않다. 근데 어차피 이 영화에 액션을 기대하진 않아서(상황이 특수하다) 감정에 포커스한 점이 이해가 되고 마음에 들었다. 티찰라 얼굴이 나올 때마다 울컥하는 심정을 아시나요 😭

​영화가 첫 의도와 너무나 다르게 나왔을 것이다. 당연하다.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퇴장하면서 생긴 아주 큰 공백을 주변 캐릭터를 발전시켜 메워야 했다. <블랙 팬서>는 1편 이후 남은 주요 캐릭터가 모두 여성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활약이 커졌다. 그러다보니 <블팬2>는 의도치 않게 벡델 테스트를 백덤블링해도 통과할 만한 여성영화가 되었다.

​이거에 불만이 있을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같아도 너무나 급박한 상황에서 가능한 최선의 선택을 할 거다. 당시는 급작스럽게 새 캐릭터를 만들어 넣기보단 있는 캐릭터를 디벨롭하는 게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다.

​슈리가 결국 블랙팬서가 되었지만 티찰라나 킬몽거와도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좋았다. 도덕적으로 고결하고 선하디선한 티찰라의 블랙팬서도 좋지만, 나는 갈등하면서도 선을 찾아가는 슈리의 블랙팬서가 더 좋네.

​그리고 어느 정도 알고 가긴 했는데 아주 사약을 통째로 들이키게 만드는 관계성. 네이머가 슈리에게 탈로칸을 소개해줄 때, 어머니의 유품을 선물할 때, 다정한 눈으로 쳐다볼 때... 뭐지 이거 하면서 봤음. "너네 연애하니? 나이 차이가 몇살이야?😱 " 이랬는데 도깨비가 아니라 라스트 제다이로 가더라고. 네...

​와칸다와 탈로칸 두 왕국이 결국 동맹을 맺었으니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또 등장할 텐데, 그때 둘의 관계는 어떨지 궁금하다. 원수를 사랑하라... 슈리에겐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두 왕국이 더이상 싸울 일은 없을 테니 다행이라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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