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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본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한다.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 시간
- 금, 토 오후 10:00 (2022-01-14~)
- 출연
-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이대연, 김원해, 김혜옥, 정순원, 공성하, 려운
- 채널
- SBS
(최초작성 2022.1.20)
어제 뽕순언니랑 술마시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야길 했는데, 재미와 별개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일치했다. 바로 “피해자를 보는 시선”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피해자는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발견된다. 나체의 여성(더미)가 지상파 심의에 맞게 뿌옇게 처리데어 나오는데, 이걸 바라보는 시선은 감정이 배제되어 있다. 그냥 body이다. 피해자와 사건 현장을 이런 시선으로 보는 한드 수사물은 흔치 않다.
사건은 당연히 끔찍하다. 하지만 드라마는 묘사로는 충분히 선정적일 현장을 어떤 감정을 느낄 만한 시선과 의도를 배제하고 담는 걸 선택했다. 그 결정은 가상의 피해자가 누군가의 선정적 관심 대상이 되는 걸 막을 뿐 아니라, 악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작품 의도와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것 때문에 더 마음에 든다. 어쩔 수 없이 보여줘야 한다면 관심과 감정 이입을 차단하는 선택이 필요하다는 걸 잘 보여준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1~2화를 보고는 끔찍하거나 역겨운 장면의 선정적 묘사는 없겠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다.
+) 파트1도 재미있었지만 파트2는 진짜 미쳤다. 김남길 너무 잘한다. 너무 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