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Your Thoughts Flow
말없는 소녀 본문
- 평점
- 9.6 (2023.05.31 개봉)
- 감독
- 콤 바이레아드
- 출연
- 캐서린 클린치, 캐리 크로울리, 앤드류 베넷, 마이클 패트릭
2023년 6월 24일
메가박스 군자
드디어 개봉한 지 4주 만에! <말없는 소녀>를 보았다. 정말 좋다고 꼭 보라고 추천받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4주 차에 😂 집 근처가 “아트영화의 성지(라고 내가 부른다)” 메가박스 군자라 얼마나 다행인지.
영화 정말 좋았다. 극장에서 안 봤으면 어쩔 뻔. 정말 조용하고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저 아이가 살 수 있도록 밥 주고 학교 보내고 등등이 아니라, 그 아이를 진심을 다해 아끼는 것. 아이가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있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도록 아끼고 지원하는 것. 내가 사랑받는다는 걸 알고 사랑받은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무엇이 행복인지 잘 안다. 코오트는 그걸 기억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것이다.
눈앞의 가엾은 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한 숀과 아일린에게 더욱 존경심이 든다. 나도 저런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암튼 코오트(Cait를 이렇게 발음하는 극악의 아이리쉬)의 삶을 바꾼 그 여름을 나도 드디어 알게 되었다.
+ 쓸데없는 감상
코오트가 입은 코바늘 폰초가 예쁘더라. 기본 그래니 기법인데 배색을 잘해서 원피스에 걸치니까 너무 귀엽더라고. 오랜만에 후크를 잡고 싶어졌다.
그런데 코오트의 엄마도 아빠도 아무리 봐도 저 폰초를 떠줄 사람은 아니었다. 코바늘 제품은 절대 기계 생산이 안 된다. 사람이 떠야 하는데 아무리 무념무상 그래니라도 저 정도면 시간이 꽤 걸렸을 것이다. 저 옷은 누구에게서 물려받은 것일까? 아니면 코오트를 생각하며 누군가 만들어준 것일까? 옷에 깃든 누군가의 정성을 아이를 위한 마음이라 선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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