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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본문
- 평점
- 8.3 (2023.06.21 개봉)
- 감독
- 박훈정
- 출연
-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2023년 6월 23일
메가박스 코엑스
망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갔다. 상영관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하나 갈등했다. 결국 후회하면서 나왔다.
그 특유의… 뭐지? 가오? 폼? 똥폼? 암튼 힘 잔뜩 들어간 스토리와 피가 더더 많이 튀는 액션, 영어 못 잃는 설정까지, 티피컬 박훈정을 보고 왔다. <낙원의 밤>은 양반이었어. <마녀 2>에서 좀 알쏭달쏭하시더니 이 영화에서 돌아오신 것 같다.
어우, 배우들은 최선을 다했다. 김선호는 잘생긴 미친놈 잘 소화했다. 무엇보다도 연기 하나하나를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이래저래 배우에겐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데(그게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건 아님) 그럼에도 기회를 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했겠지. 대체 불가한 존재라는 건 없지만 김선호가 그린 ‘귀공자’라는 캐릭터는 감독에겐 최선이었을 것 같다. 이해가 된다는 건 아니다. 다만 사고와 판단의 과정과 기준이 그렇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괜찮은 신인 하나를 건져 올렸다. 강태주는 클로즈업부터 몸 쓰는 연기까지 자신이 맡은 건 잘 해내더라. 또 어디서 이런 원석을 발견했는지… 감독 접고 캐스팅 디렉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니까.
김강우와 고아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그렇다고 영 나쁘지도 않았다. 잘생기고 개싸가지 없는 빌런 이젠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한데 김강우니까 기본 이상은 했고. 고아라는 다들 좀 어색했다는데 난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렇다.
박훈정 영화의 단골 출연자인 이기영, 최정우 배우가 또 등장한다. 허준석 배우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래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나 궁금하시다고요? 알쏭달쏭하면 보는 게 답입니다. 다만 인생의 2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하다면? 그러면 권해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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