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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The Winter Moon 2023. 6. 23. 22:44
귀공자
“난 단 한번도 타겟을 놓쳐 본 적이 없거든” 필리핀에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 ‘마르코’.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가 나타나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마르코’ 주위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숨통을 조여오는 ‘귀공자’를 필두로,‘마르코’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재벌 2세 ‘한이사’,필리핀에 이어 한국에서 우연히 ‘마르코’와 재회한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까지.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은 단 하나의 타겟을 쫓아 모여들고,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는 혼란과 광기 속‘마르코’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단 하나의 타겟, 광기의 추격이 시작된다!
평점
8.3 (2023.06.21 개봉)
감독
박훈정
출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2023년 6월 23일
메가박스 코엑스

망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갔다. 상영관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하나 갈등했다. 결국 후회하면서 나왔다.

그 특유의… 뭐지? 가오? 폼? 똥폼? 암튼 힘 잔뜩 들어간 스토리와 피가 더더 많이 튀는 액션, 영어 못 잃는 설정까지, 티피컬 박훈정을 보고 왔다. <낙원의 밤>은 양반이었어. <마녀 2>에서 좀 알쏭달쏭하시더니 이 영화에서 돌아오신 것 같다.

어우, 배우들은 최선을 다했다. 김선호는 잘생긴 미친놈 잘 소화했다. 무엇보다도 연기 하나하나를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이래저래 배우에겐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데(그게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건 아님) 그럼에도 기회를 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했겠지. 대체 불가한 존재라는 건 없지만 김선호가 그린 ‘귀공자’라는 캐릭터는 감독에겐 최선이었을 것 같다. 이해가 된다는 건 아니다. 다만 사고와 판단의 과정과 기준이 그렇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괜찮은 신인 하나를 건져 올렸다. 강태주는 클로즈업부터 몸 쓰는 연기까지 자신이 맡은 건 잘 해내더라. 또 어디서 이런 원석을 발견했는지… 감독 접고 캐스팅 디렉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니까.

김강우와 고아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그렇다고 영 나쁘지도 않았다. 잘생기고 개싸가지 없는 빌런 이젠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한데 김강우니까 기본 이상은 했고. 고아라는 다들 좀 어색했다는데 난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렇다.

박훈정 영화의 단골 출연자인 이기영, 최정우 배우가 또 등장한다. 허준석 배우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래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나 궁금하시다고요? 알쏭달쏭하면 보는 게 답입니다. 다만 인생의 2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하다면? 그러면 권해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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