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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의 습격

The Winter Moon 2022. 12. 4. 17:53

 

 
트롤의 습격
대서양 해안 노르웨이 북서부 산중에서 일어난 폭발로 오랜 잠에서 깨어난 거대한 트롤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를 향해 진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
평점
5.5 (2022.12.01 개봉)
감독
로아 우다우그
출연
이네 마리 빌만, 킴 팔크, 매즈 소요가드 피터센, 가드 B. 이즈볼드


북유럽 신화에 바탕한 크리처 '트롤'이 등장하는 괴수 액션 영화. 일단 괴수물(=monster movie) 답게 괴수에겐 위협도 안 되는 인간의 허튼짓과 함께 상대를 이해하고 진압하려는 똑똑한 주인공 캐릭터, 그의 조력자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갈등 등이 나온다.

 

할리우드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노르웨이든 일단 빌딩 한 채 만한 괴수와 인간의 대결, 게다가 그 괴수가 현대 무기로 진압되지 않는 존재라면 그 대결은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면적으로 싸우기보단 상대를 알고 제압할 방법을 짜내는 똑똑한 두뇌의 활약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그건 인간이 등장하고 인간의 보통 상식과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존재가 등장하는 어느 영화든 마찬가지다. 뭐가 새로울 게 있을까.

 

흥미로운 건 그 단서를 찾는 소스였다. 주인공 일행은 기독교가 노르웨이를 지배하기 전 존재했던 수많은 신화와 전설에서 트롤의 비밀을 찾았다. 현대인답게 현대인의 방식(=현대 기술로 만든 무기)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막고, 이들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더라. 그게 뭐 얼마나 말이 되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고, 노르웨이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괴수와 해결 방식,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괴수물은 또 다르겠지.

 

내겐 괴수물만큼 볼 땐 신나고 끝나면 하나도 남는 게 없는 영화는 또 없다. 이번에도 딱 그랬다. 그래도 최근 본 몇 편의 괴수물 중에선 아주 나쁘진 않아서 그걸로 만족한다.

 

다 보고 나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다시 보고 싶었는데,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 중엔 정액제로 서비스되는 곳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서비스해줄 때 봤어야 하는데. 지금 와서 생각나는 건 또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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